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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새끼 고양이에게 '고등어' 한마리 삶아준 청년

굶주림에 죽어가는 새끼 고양이에게 고등어 한 마리를 삶아 챙겨준 청년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굶주림에 죽어가는 새끼 고양이에게 고등어 한 마리를 삶아 챙겨준 청년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창고 환풍구에 떨어져 며칠 동안 갇혀있던 새끼 고양이를 구조해 보살펴줬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얼마전 어미 고양이와 새끼 2마리가 우리집 마당에 들어왔다"며 "바짝 마른 것으로 봐서 무더운 날씨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돌아다닌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새끼 고양이 2마리를 자세히 보니 한 마리는 눈병인지 아예 눈을 뜨지 못했다"며 "또 다른 한 마리는 한쪽 눈이 상처로 감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몸이 성하지 않은 새끼 고양이가 신경 쓰였던 A씨는 고양이 통조림을 구해 항생제와 섞어 챙겨 먹이는 등 정성껏 새끼 고양이를 돌봤다.


그러다 새끼 고양이가 며칠 동안 갑자기 보이지 않았고 집 창고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은 A씨는 새끼 고양이가 환풍구에 떨어져 갇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A씨가 새끼 고양이에게 챙겨준 고등어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새끼 고양이를 겨우 잡아 구조했는데 물고 할퀴고 난리가 아니었다"며 "만약 조금이라도 늦게 발견했다면 굶어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끼 고양이에게 영양 보충하라는 뜻에서 고등어 한 마리 삶아 챙겨줬다"며 "살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당국에 따르면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버려지는 고양이 수 역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실제 연도별 버려진 고양이 수를 보면 2013년 3만4천103마리가 버려졌고 지난해에는 2만1천3백 마리가 버려지는 등 매년 평균 2만~3만 마리가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동물보호단체와 관련 당국은 전국에 버려진 고양이만 무려 100만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는 등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죽어가는 새끼 고양이를 구조해 정성껏 보살펴준 A씨의 사연은 많은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며 뜨거운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