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이 맥 호튼, 우측이 쑨양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2016 리우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맥 호튼이 '약물 사기꾼' 발언 이후 중국인들에게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의 수영 영웅 맥 호튼(Mack Horton)의 인스타그램이 중국인들의 악성 댓글로 가득 찼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자유형 400m 경기에서 쑨양(Yang SUN)을 0.13초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맥 호튼은 "금지약물로 속임수 쓰는 선수에게 인사하거나 그들을 존중할 시간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중국인들은 약물 복용 파문으로 곤욕을 치른 쑨양과 박태환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추측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Instagram 'mackhorton'
중국인들은 그의 인스타그램에 찾아가 '쑨양에게 사과하라'는 내용이 담긴 비난의 글을 게재했다.
수 천개의 댓글 중에는 '널 죽이겠다', '역겹다' 등의 살해 위협과 욕설도 있다.
중국인들의 악성 댓글이 넘치자 결국 맥 호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댓글을 모두 삭제했다.
그러면서도 맥 호튼은 "내가 한 말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