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에 침묵하는 조·중·동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YouTube '뉴스타파'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국내 재계 서열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에 조선·중앙·동아일보는 지금까지 아무런 기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을 입수, 폭로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11년 말부터 2012년 중반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성매매 여성과 성관계를 나눈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안이 알려진 뒤로 많은 매체가 보도했지만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뉴스타파의 보도가 나온 지 약 18시간이 지난 오후 4시 30분 현재 지금까지 이와 관련 기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연예인과 정치인이 연루된 성추문이 발생하면 독자의 알권리를 위해 적어도 한 건 이상의 기사를 작성해 온 관행을 생각하면 '단 한 건'의 기사도 내지 않는 것은 의아하다.


유명인의 성추문의 경우 세간의 관심이 뜨거운 사안이지만 이건희 회장이 그 대상이 되면서 언론사들이 우리나라 최대 기업인 '삼성'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그룹과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혼맥으로 이어져 있는 만큼 해당 언론사들이 이건희 회장과 관련된 기사를 내보내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