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한식당에서 90인분을 예약한 뒤 나타나지 않은 무개념 '노쇼' 손님이 비판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빔밥 90인분을 주문예약한 손님이 전화 한통하지 않은 채 식당에 나타나지 않아 충격이 컸다는 한식당 사장님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한식당 사장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당일 8시에 단체 손님 예약이 들어왔다"며 "1인당 8천원 짜리 음식 90인분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시 예약이라 부랴부랴 음식을 세팅했는데 약속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기분좋게 드시라고 서비스 메뉴도 다 만들어 놓았는데 우울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더욱 황당한 것은 당시 예약자는 약속시간인 오전 11시가 지났는데도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11시 5분쯤 한식당 사장이 예약 손님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고, 그제야 손님은 일방적으로 예약 취소 의사를 전했다.
90명 단체손님의 예약 취소로 해당 한식당이 입은 금전적인 손해만 72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90명 손님을 위해 식당 전체를 비우고 몇 시간에 걸쳐 음식을 준비한 노동시간과 일방적인 예약 취소로 인한 마음의 상처까지 더한다면 그 피해 정도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또한 이들로 인해 해당 식당을 이용하려 했던 손님들 조차 헛걸음을 했다면 제 3자에게도 피해를 입힌 것이다.
최근 방송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셰프들 또한 무개념 '노쇼' 손님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아무리 손님이 끊이질 않는 유명 레스토랑의 주인이라 해도 '노쇼'로 인한 피해는 가볍지 않다고 토로한다.
하물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영세상인들에게 일어나는 대규모 '노쇼'의 피해 정도는 따질 수도 없다.
전화 한 통화로 쉽게 예약할 수 있는 우리사회 식당 예약 시스템을 꾸준히 누리기 위해서는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다른이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배려'섞인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