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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많이 먹으면 정력 나빠진다(연구)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해열제에 들어있는 성분이 남성의 생식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타이레놀 등 진통제에 들어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남성의 생식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UPI통신 등은 미국국립보건원 산하 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ICHHD)의 멜리사 스마르(Melissa Smarr) 연구원이 남편의 소변 중 아세트아미노펜 수치가 높은 부부는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열을 낮추거나 진통제 등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타이레놀 등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지난 2005년에서 2009년까지 미국 미시간(Michigan)과 텍사스(Texas) 주에 사는 501명의 부부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소변 중 아세트아미노펜 수치가 73.5ng/㎖ 이상인 남성이 5.4ng/㎖ 이하인 남성에 비해 임신 성공률이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소변 중 아세트아미노펜의 수치와 임신 사이의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마르 연구원은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고무, 식용색소,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아닐린을 분해하기 위해 체내에서 만들어지기도 한다"며 "소변에서 발견된 아세트아미노펜이 진통제 복용으로 인한 것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닐린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를 알 수 없는 만큼 이 문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