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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만든 '서든어택2'가 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6

출시 이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서든어택2'가 제대로 빛도 못 본 채 내리막길을 향해 가는 이유 6가지를 소개한다.

인사이트YouTube '서든어택2'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넥슨아 블리자드에게 감사해라. 어차피 망할 게임 오버워치 때문에 망한 것처럼 만들어 줬잖아"


위의 말은 넥슨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서든어택2'를 패러디한 만화 속 대사이다.


출시 이전 진행된 베타 테스트(CBT)에서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으며 기대감을 모았던 넥슨의 신작 FPS게임 '서든어택2'는 지난 6일 그랜드 오픈을 하자마자 내리막길을 향해 가고 있다.


이는 직접 게임을 해본 유저들이 "직접 해봤는데, 바로 지웠다"며 신랄한 후기를 남긴 것이 화근이었다.


서든어택1에 비해 타격감과 그래픽, 스토리 등이 개선되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부분이 유저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든 것일까?


아래 서든어택2가 제대로 빛도 못 본 채 내리막길을 향해 가는 이유를 소개한다.


소개된 6가지 이유가 있음에도 서든어택2가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1. 다소 떨어지는 그래픽


인사이트YouTube '서든어택2'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 와라!"


다수의 유저들은 서든어택2의 그래픽이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9년 전에 출시된 게임 '크라이시스 1'을 비교군으로 제시하고 있다.


제작비가 무려 300억이나 들어갔음에도 9년 전 출시된 게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 유저들을 발끈하게 만든 것이다.


확실히 서든어택1 보다는 발전됐지만 최고 옵션으로 설정해도 최저 옵션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넥슨 아트팀 기술의 한계를 보여주고 말았다.


2. 캐시 아이템을 사도록 유도


인사이트YouTube '디스이즈게임'


"나는 현질 없는 게임을 하고 싶다!"


예전부터 넥슨은 지나친 캐시 사용 유도로 약명이 높아 유저들 사이에서는 '돈슨'으로 통한다.


서든어택2에서 넥슨은 돈슨으로서 더욱 발전된 면모를 보였는데 게임의 모든 캐시 아이템을 랜덤박스로 만든 것뿐 아니라 일반 아이템보다 훨씬 좋은 사양의 아이템에 캐시를 걸어두었다.


또한 첫날 '10만 이벤트 캐시'로 사람들이 돈의 맛을 알게 한 뒤 2달 후 구매했던 아이템과 남은 돈을 회수해 저절로 캐시를 사용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3. 지나친 선정성


인사이트YouTube '서든어택 & 서든어택2'


"이게 정말 15세 이용가 게임이라고?"


인터넷 검색창에 서든어택2를 쳐본 사람이라면 다 알겠지만 게임의 첫 번째 연관 검색어는 '가슴'이다.


공식 트레일러를 보거나 직접 게임을 해본 사람들은 "제작비를 여자 캐릭터 구현에 투자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여자 캐릭터가 죽으면 누워 있는 시신을 보려고 유저들이 모여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서든어택2의 관계자들은 "다른 게임들과 비슷한 수준이며 의도한 바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4. 서든어택1과 차별성 전무


인사이트YouTube '서든어택2'


"오히려 서든어택1이 훨씬 나았어"


그래픽에 있어서는 확실히 서든어택2가 많은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무기를 사용하는 감이 매끄럽지 못하고 수류탄 궤적에 문제가 있는 등 전편에 미치지 못하는 프로그래밍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때문에 아직까지는 "서든어택2보다 서든어택1이 재밌다"고 말하는 유저가 상대적으로 많다.


5. 둔탁한 사운드로 타격감 저하


인사이트YouTube '서든어택 & 서든어택2'


"미국까지 가서 따온 소리라며..."


넥슨 아트팀은 현실감 넘치는 사운드를 위해 미국 현지에서 총기 전문가와 함께 40여 종의 총기 격발 소리를 녹음했다.


하지만 정작 게임을 해본 유저들은 총기 사운드가 빈약하다며 큰 실망감을 내비쳤다.


유저들은 "사운드 때문인지 타격감이 저하되는 느낌이 들었다"며 "유일한 장점인 타격감까지 잃게 됐다"고 설명했다.


6. 경쟁작 오버워치 출시


인사이트YouTube 'Overwatch KR'


"기승전 오버워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5월 24일 야심차게 출시한 '오버워치'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10일 만에 700만 명의 유저를 품으며 게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이에 넥슨은 "서든어택2가 슈팅 게임 마니아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며 멋진 출사표를 내밀었지만 오히려 그 점이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빠른 버그 수정과 다양한 신규 캐릭터를 내보내고 있는 블리자드에 맞서 넥슨이 앞으로 어떤 비장의 카드를 꺼낼지 기대가 된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