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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으로 초상화 그려 SNS스타 된 20대 여성

얼굴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쓰이는 화장품을 미술 도구로 이용해 특별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me.seung'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얼굴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쓰이는 화장품을 미술 도구로 이용해 특별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있다.


이처럼 일반적인 상식을 깬 예술을 시도하는 그녀의 이름은 바로 작가 '미승'이다.


최근 SNS에는 가수 씨엘, 아리아나 그란데, 아이유 등 유명 연예인들의 초상화를 화장품으로 그리는 작가 미승의 작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녀는 얼굴에 바르기도 아까운 화장품을 왜 일반적인 미술도구가 아닌 화장품으로 그리는걸까?


이에 4일 인사이트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작가 미승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생시절부터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던 김미승(24)씨는 미술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그림을 그리다 자연스럽게 화장품과 접목시키게 된다.


지난 2009년 고등학교 서양화 수업시간에 아크릴로 인물표현을 하는 시험을 보던 중 김씨는 인물의 피부가 매끄럽게 표현이 되지 않자 순간 비비크림을 이용해 발라보기 시작했다.


우연히 바른 비비크림은 그림에 잘 스며들어 인물 표현에 탁월한 효과를 얻었고 결국 좋은 점수를 받게 됐다.


인사이트Instagram 'me.seung'


이후 대학교에 입학한 김씨는 본격적으로 화장품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화장품만의 질감이 종이에 스며들어 빛이나 각도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낼 수 있었다.


"재료값이 많이 들지 않냐?"는 질문에 김씨는 "사실 재료값이 거의 안들어간다"며 "유통기한이 지난 오래된 화장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후 김씨의 작품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녀에게 쓰지 않는 화장품을 보내기 시작했고, 현재 김씨가 가지고 있는 화장품은 종류별, 컬러별로 다양하게 늘어나 재료값에 대한 고민없이 마음껏 화장품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씨는 "어떻게 보면 친환경적이지 않냐"며 "매번 농담반 진담반 식으로 자랑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김씨는 지금처럼 소소히 그림을 그리면서 더 재밌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메이크업에 대해 공부하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화장품 그림을 알릴 수 있도록 전시도 개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사용하지 않는 화장품이 있다면 제게 보내주시면 좋겠다"며 "쓰레기통에 버려질 화장품을 이용해 멋진 그림으로 변신할 수 있단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미승(@me.seung)님이 게시한 사진님,


미승(@me.seung)님이 게시한 사진님,


미승(@me.seung)님이 게시한 사진님,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