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커뮤니티 '뽐뿌'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월호 희생자의 유품 사진 몇장이 올라와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2일 커뮤니티 사이트 뽐뿌 게시판에 아이디 '뽐뿌살렘'이라는 회원이 몇 장의 사진과 사연을 올린 것이다.
내용은 이렇다. "오늘 단원고 10반 이경주양의 가방과 교복.옷 들이 수학여행 떠난지 150일만에 경주양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택배를 받은 경주 어머니의 마음이 무너집니다."
뽐뿌 게시판에 등록된 글은 단원고 10반 이경주양 어머님에 대한 사연이다. 사진 속에 등장하는 여성은 故 이경주 양 어머니 유병화씨다. 수학여행 떠난지 150여일만에 딸아이의 유품을 택배로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런 사진과 사연이 알려지자 수많은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via 커뮤니티 '뽐뿌'
'소금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세월호만 그런 것인지, 다른 사고도 이런 식으로 취급하는지 잘 모르겠다. 근데 이건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보기만 해도 눈물나고, 티끌 하나 손상될까 조심조심 다루어야 할 망자의 유품이... 쌀과 화장품과 성인용품 따위와 뒤섞여 유품인지도 모르고 으싸으싸 휙휙 던지는 아저씨들의 손에, 이리 딩굴, 저리 딩굴 먼지 가득 묻어 유족들에게 전달되다니..."라며 "저 가족분들은 앞으로 택배 올 때마다 이 날을 떠올리며 트라우마가 생기지는 않을지, 안타깝고 걱정된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도 없는 상태에서 아이를 잃은 엄마는 이런 푸대접과 몰상식에 두번 죽고 있다. 아니 이미 속이 다 타들어가서 죽을 영혼조차 남지 않았을지 모른다. 일베들의 백색테러와 더불어 가장 기본적인 사람에 대한 예의와 배려조차 실종된 사회다"라고 적었다.


via 커뮤니티 '뽐뿌'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