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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 시장이 광화문서 대본없이 한 연설 (영상)

이재명 성남 시장이 지역의 예산을 지키기 위해 단식농성을 하던 중 대본 없이 한 연설이 화제를 낳고 있다.


Facebook '이재명(성남시장)의 페이지'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이재명 성남 시장이 지역의 예산을 지키기 위해 단식농성을 하던 중 대본 없이 한 연설이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8일 이재명시장의 페이스북에는 정부가 발표한 '지방재정 개혁'에 대해 반대하는 단식농성을 하면서 펼친 이 시장의 연설장면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 시장은 차분하지만 강한 목소리로 '지방예산'에 대한 대통령의 시행령이 철회되길 촉구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번 정부의 조치를 집단학살에 이은 확인사살과정"이라고 말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독재자들에겐 지방자치나 국민들의 다양한 사고나 이 사회의 다원성이라고 하는 것이 불편하고 귀찮은 존재일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의 바탕인 다원성을 무시했기 때문에 국정교과서, 누리과정예산, 중앙정부의 예산 떠넘기기 등을 통해 국민 획일화를 시키려 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또 국가가 책임지기로 약속했던 예산을 지방에 떠넘기는 바람에 지방 재정이 부족해지자 이 상황을 빗대 '꼭두각시', '식물' 지방자치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국에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에 자체 수입으로 필수비용을 조달하는 곳이 겨우 경기도 6개(도시) 밖에 없다"며 "이 도시들의 재정을 빼앗는다면 자치와 권한은 껍데기에 불가하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같은 이재명 시장의 거침없고 날카로운 연설에 누리꾼들은 '성남으로 이사가고 싶다', '시장님 말 많이 하시면 힘드실텐데'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올해부터 '3대 무상복지사업'라 불리는 복지정책을 강행하기로 해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현재 성남를 주소로 하고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살 청년에게 연간 50만 원씩의 지역 상품권을 주는 '청년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무상 교복'도 지급했다.

이에 박근혜정부는 지방의 예산세법을 개정해 평준화 하는 '지방재정 개혁 추진방안'을 지난 4월 발표했다.

이재명 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등 3명은 이에 항의하며 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