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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을 제목으로 내세우고 대박난 한국 영화 5편

지명을 내세워 해당 지역만의 특징과 분위기를 내세워 또 다른 의미를 만들어낸 5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좌) 영화 '곡성' 스틸컷, (우) 영화 '해운대' 스틸컷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지난 5월 영화 '곡성'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된 가운데 지명을 내세운 영화들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영화들은 현실성을 더할 뿐만 아니라 영화의 배경이 된 해당 지역의 인지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

 

국내 곳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그 지역의 특징과 분위기를 내세워 또 다른 의미를 만들어낸 5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1. 곡성 (2016)

 


영화 '곡성' 스틸컷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곡성'은 3일인 현재 누적관객수 590만명을 돌파했고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으로 초청됐다.

 

또 영화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살인 이야기를 다뤄 혹시라도 같은 이름을 가진 전남 곡성 지역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끼칠까 우려했던 유근기 곡성 군수가 쓴 글이 SNS에서 화제가 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이번 곡성장미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두 배 늘어 오히려 곡성군의 인지도를 높였다.

 

2. 경주 (2013)

 


영화 '경주' 스틸컷 

 

무작정 경주로 향한 북경대 교수 박해일이 미모의 찻집 주인 신민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한 시간 여행 이야기다. 

 

보문단지, 고분릉 등 경주의 주요 관광지에서 촬영해 경주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볼 수 있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장률 감독의 작품으로 비록 흥행 기록을 세우진 못했지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3. 밀양 (2007)

 


영화 '밀양' 스틸컷 

 

영화 '밀양'은 경남 밀양을 배경으로 배우 전도연이 열연을 펼치며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아 화제에 오른 작품이다.

 

영화 '밀양'은 실제 지명인 '밀양'과 다른 뜻으로 빽빽할 밀(密)에 볕 양(陽)을 써 부제로 '비밀스러운 햇빛(Secret Sunshine)'이라는 뜻이다.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상을 타며 밀양은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고 전도연은 밀양을 세계에 알린 계기로 명예시민증을 받기도 했다.

 

4. 파주 (2009)

 


영화 '파주' 스틸컷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로 죽은 언니의 남편 이선균과 금지된 사랑에 빠진 서우와 철거민들의 처절한 투쟁이 그려진 작품이다.

 

박찬옥 감독은 경기도 파주를 오가며 안개가 자욱하게 낀 모습을 보고 영화와 제목을 구상하게 됐다. 

 

영화의 배경이 된 파주는 새벽이면 임진강변의 안개가 피어오르며 영화 '파주' 또한 안개가 자욱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12회 도빌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5. 해운대 (2009)

 

영화 '해운대' 스틸컷 

 

해운대에 쓰나미가 몰려온다는 설정으로 여름 휴가철에 맞춰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국내 대표 해일 재난 영화로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해운대, 광안대교 등 부산 곳곳의 친숙한 장소를 배경으로 촬영했다. 

 

설경구, 하지원, 이민기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웃음과 눈물이 있는 스토리에 스펙타클한 CG가 더해져 관객들의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