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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결혼식장만 돌면서 '축의금' 6백만원 가로챈 40대

강남 일대 결혼식장만 돌면서 축의금 수백만원을 훔친 40대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강남 일대 결혼식장만 돌면서 축의금 수백만원을 훔친 40대 남성이 검거됐다.

 

3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 일대 결혼식장에서 상습적으로 축의금 6백여 만원을 훔친 41살 강모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결혼식장에서 사람들이 정신없는 틈을 타 축의금 봉투를 훔쳐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하객으로 가장해 방명록 이름을 외워둔 뒤 신부측에 낼 축의금을 신랑측에 냈다고 하면서 축의금을 가로챘다.

 

또는 축의금을 잘못 전달했다면서 빈봉투를 돈이 든 봉투와 바꿔치기 하는 수법 등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강씨의 범행은 축의금에서 수백만원 가량이 사라진 것을 알아챈 혼주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결혼식장에 있던 CCTV를 토대로 인천시 부평구의 한 고시원에서 머물던 강씨를 붙잡았다.

 

강씨는 경찰조사에서 "강남 지역 결혼식장이 타지역에 비해 축의금을 많이 내 범행 장소로 선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요즘 결혼 시즌인 만큼 유사 범죄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축의금은 3명이 함께 받거나 축의금을 받는 즉시 가방이나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