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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막내 처남 이성호씨 오피스텔서 '고독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남 이성호씨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알려졌다.

고(故) 이성호 전 워싱턴D.C 한인 회장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말처럼 한때는 권력 실세였던 이가 쓸쓸한 고독사를 맞은 소식이 전해졌다.

 

26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남이자 전 워싱턴D.C 한인 회장인 이성호씨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알려졌다. 향년 85세.

 

경찰은 이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로 이씨의 오피스텔을 찾았다. 이씨는 비쩍 마른 채 침대에 누워 있었고 신문은 20일치부터 쌓여 있었다. 이씨의 사망일이 19일로 추정되는 이유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막냇동생인 이씨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에머리대로 유학을 떠난 재자(才子)다. 

 

미국 망명을 마치고 돌아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무를 도왔고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정권 실세'로 불렸다. 하지만 정권 실세를 자처하며 돈을 받은 혐의로 나중에는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한때는 '권력 실세'였지만 사망할 때 그의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유족으로는 이혼한 전 부인과 미국에 거주 중인 아들 2명이 있다. 아들들이 27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빈소는 서울 중구 인제대백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28일로 예정돼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