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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살인사건'이후 불티나게 팔리는 호신용품 4종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려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호신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좌) YTN,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최근 대한민국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던 '강남역 살인사건'의 영향으로 호신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피의자 김모씨(34·남)가 "평소 여성들이 나를 무시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여성 혐오'로 번지며 여성들이 불안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위험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범죄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려는 사람들이 각종 호신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실제로 여러 온라인 쇼핑몰에 따라 최소 70%에서 500%까지 관련 상품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런 움직임이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최근 여성들이 구매하고 있는 호신용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1. 호신봉(+쿠보탄)

 


연합뉴스

 

접혀있을 때는 스마트폰 크기 정도로 짧지만 펼쳐지는 순간 긴 쇠막대기로 변하는 제품이다.

 

알루미늄 또는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가볍고 작은 핸드백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제품이 많이 팔린다.

 

이와 비슷한 제품으로 직접 신체 접촉이 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쿠보탄'이라는 제품도 인기다.

 

한 뼘 크기의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짧은 쇠막대기지만 뾰족하게 끝이 다듬어져 열쇠고리 등에 달고 다닐 경우 몸에 항상 소지하기 쉬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물리적 힘을 가하는 경우 오히려 화를 돋울 수 있어 사용에 조심해야 한다.

 

2. 호신용 스프레이

 


gettyimagesbanks 

 

후추·고추·겨자 등 식물 추출액이 담긴 스프레이형 제품이다. 

 

인체에 무해하지만 눈이나 코 등에 닿을 경우 순간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게 돼 그사이에 도망을 치거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

 

호신용 스프레이도 마찬가지로 작고 가벼워 핸드백에 쉽게 넣고 다닐 수 있는 제품이 많이 판매된다.

 

제품별로 분사 횟수와 분사 거리가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3. 호신용 경보기(+호루라기)

 

경보기에 있는 버튼을 누르거나 줄을 당길 경우 큰 소리를 내 주변에 위험을 알리고 상대방이 놀라 달아나게 하는 효과를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에 따라 소리의 크기에 차이가 있지만 보통 100㏈ 이상의 소리를 내는 제품들이 많이 있다.

 

100~120㏈의 경우 기차나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 혹은 자동차 경적 소리와 비슷한 크기로 멀리 있는 사람에게도 자신의 위험을 알릴 수 있다.

 

또 호루라기도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데, 호루라기 소리가 쉽게 접할 수 있고 익숙한 소리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주의를 끄는 데 좋다는 의견도 있다.

 

4. 전기충격기

 


​gettyimagesbanks 

 

순간적으로 강력한 전류를 흘려 상대방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는 제품이다.

 

직접적인 접촉으로 전기 충격을 가하는 것도 효과가 있지만, 기계 자체에서 나는 위협적인 소리로 상대방의 심리적 공포심을 키우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여러 해외 논문들에 따르면 범행을 결심했던 이들 중 70% 이상이 전기 충격기 앞에서 범행 의지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기충격기의 경우 전류가 높으면 인체에 큰 치명상을 입힐 수 있어 조심해야 하며 '정당방위'가 성립하는 조건 등을 확실하게 숙지한 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