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달고 우리나라 해군기지에 입항한 일본 자위대 함선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일본 자위대 함선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달고 우리나라 항구에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남 진해항에 일본 해상 자위대 3,600t급 구조함과 2,750t급 잠수함이 다음 달 우리 해역에서 열리는 '2016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Pacific Reach 2016)'에 참가하기 위해 입항했다.

현재 논란이 되는 것은 이들 함선에 일장기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육군과 해군의 군기였던 '욱일기'를 게양한 채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욱일기'는 일본의 군국주의 시절 채택돼 우리나라와 중국 만주, 러시아 등 이웃 나라를 침략해온 역사을 상징한다.

때문에 일제강점의 아픔을 아직 느끼고 있는 우리나라에 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이 정박하는 것에 많은 이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군함은 국제법상 자국의 영토로 간주된다"며 "타국 항구에 들어갈 때는 자국기와 자국군기를 다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외국 항구에 들어갈 때 태극기를 달고 가는데 일본만 이를 못하네 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