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젓가락'으로 PC방 알바생 죽인 케냐인...징역 25년 선고

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정화 기자 = PC방 종업원의 입안에 젓가락과 숟가락 등을 넣어 잔인하게 살해한 케냐인에게 징역 25년이 선고됐다. 

 

20일 광주지법 형사 12부(부장판사 이상훈)는 PC방 종업원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케냐인 M씨(남·28)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M씨는 지난 3월 광주 용봉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 화장실에서 PC방 종업원 A씨의 입 안에 젓가락과 숟가락 등 이물질을 물려놓고 살해했다.

 

이어 M씨는 A씨의 시신을 훼손하고 지갑에서 18만 4천원을 훔쳤다. 이후 PC방에서 1시간 정도 머물면서 다른 손님의 패딩점퍼와 스마트폰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인근에서 검거됐다. 

 

조사 과정에서 M씨는 범행을 자백했지만 살해동기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무고한 피해자가 생명을 잃었고 범행후 사체를 훼손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유족이 큰 상처를 입었고 피해자와 합의나 피해회복을 위한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정정화 기자 jeonghw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