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푸마 마라톤', 폭우 속 참가자들 덜덜 떨게 만든 주최측 논란

 

[인사이트] 라영이 기자 =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가 진행한 마라톤 행사 '푸마 이그나이트 서울 2016'이 부실한 대회 운영으로 참가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홍대에서 진행된 '푸마 이그나이트 서울 2016'은 우천시에도 행사를 무작정 진행한 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많은 참가자들을 폭우 속에서 덜덜 떨게 만들었다.

 

이날 대회에 참가했던 20대 남성 A씨는 "푸마 측이 우산도 없는 참가자들에게 우비도 주지 않고 마냥 폭우 속에서 기다리게만 했다"며 인사이트에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이한 '푸마 이그나이트 서울'은 홍대 주차장 거리에서 출발해 여의도까지 달리는 마라톤 행사로 무려 1만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참여하며 큰 기대 속에 진행됐다.

 

A씨를 비롯한 여러 참가자들에 따르면 대회 당일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푸마는 공식 블로그에 "참가자 전원에게 우비와 체온을 유지할 담요를 제공하겠다"고 공지하며 행사를 강행했다.

 

 

하지만 참가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우비는 금세 바닥났고 물품 보관 차량 역시 부족해 짐을 들고 왔던 참가자들은 예비 차량이 올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 

 

참다 못한 사람들은 참가비 환불을 요구했고 이에 운영 본부는 "배번을 반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환불을 해주겠다"며 일부 참가자들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푸마 측은 참가비 4만원 중 절반인 2만원만 돌려주었으며 사람들의 빗발치는 항의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A씨는 "분명히 현장에서는 100% 환불해줄테니 돌아가라고 했다"며 "행사에 참여하기는커녕 비만 잔뜩 맞고 왔는데 왜 50%만 돌려주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푸마 측은 현재 공식 블로그에 사과문을 올리고 환불 처리를 진행 중에 있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푸마 공식 블로그 캡처

 

라영이 기자 yeongy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