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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구'까지 쳐들어온 중국 어선들…단속 못하는 한국

중국의 어선들이 이제는 한강 하구까지 치고 올라와서 꽃게를 싹쓸이 하는 등 불법 조업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망향공원에서 바라본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모습. /옹진군청 홈페이지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중국의 어선들이 이제는 한강 하구까지 치고 올라와서 꽃게를 싹쓸이 하는 등 불법 조업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14일 인천 옹진구청과 해군·해경 등에 따르면 인천 강화군 교동도 앞바다에 최근 중국 어선 수십 여척이 출몰해 불법 조업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부터 중국에서 몰려온 불법 어선들은 연평도에서 더 깊이 들어와 한강 하구까지 치고 들어온 것이다. 

 

이들이 노략질 하는 지역은 한강 하구와 연결된 '교동도' 해역으로 북한 인접지역으로 분류돼 유엔 사령부가 관리하는 곳이다. 쉽게 말해 한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단속할 수 없는 지역인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중국 어선들은 꽃게철을 맞아 대규모 선단을 꾸려 우리의 앞바다를 털어가고 있다.

 


중국 어선들이 한강 하구까지 치고 올라와 불법 조업하고 있다. /옹진군청 홈페이지  

 

중립지역이기 때문에 어선은 물론이고 해군·해경 단속선이 절대로 들어갈 수 없다고 옹진구청 관계자는 푸념했다.

 

사정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응책은 전혀 없다는 게 문제다.

 

올해 이곳에 출몰한 중국의 어선만 해도 150여척이 넘는데도 불법 노략질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우리 어민들이 그대로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주민들은 "꽃게 어획량이 줄어든 탓에 연평도 인근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들이 한강 하구까지 치고 올라왔다"며 "빨리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국 정부는 유엔 사령부의 협조를 얻어 일시적으로 한강 하구에 출몰한 불법 어선을 단속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미 어민들은 큰 피해를 입은 상태다.

 

한국 정부는 현재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옹진군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