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전 옥시 대표, 유가족에 앞에선 사과...뒤에선 "내 연기 어때?"


연합뉴스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가 충격적인 발언을 남몰래 내뱉은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검찰 1차 소환조사 당시 신 전 대표는 유가족을 향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한뒤, 뒤에서 변호인에게 "내 연기 어땠어요?"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사과를 전하던 신 전 대표는 몹시 침통한 표정을 지었고 계속해서 허리를 굽신거리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하지만 신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서 벗어나자마자 자신의 변호인을 바라보며 "내 연기 어땠어요?"라며 태연하게 물어봤다.

 

그의 이중적인 모습은 바로 곁에 있던 검찰 직원이 들었고 이를 중간 간부에게 보고하면서 서울중앙지검 수뇌부에도 전달됐다.

 

검찰 관계자는 "신 전 대표가 그런 발언을 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며 "그의 진심어린 사과가 전부 가식이었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하기에 앞서 안전성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으며, 오는 13일 밤 구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