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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도 제품 빼는데 아직도 옥시 제품 파는 이마트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전방위로 확대되는 가운데 아직도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는 옥시 제품이 진열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전방위로 확대되는 가운데 아직도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는 옥시 제품이 진열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이마트 구로점에는 옥시크린, 옥시싹싹, 쉐리 등 옥시래킷벤키저 제품들이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돼 있었다. 옥시 제품의 판매가 중단된 대형마트는 '이마트 동탄점'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마트는 옥시 제품의 신규 발주를 중단하겠다며 "재고를 털어낸 후에는 추가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수백명의 목숨과 안녕에 지장을 준 옥시 제품에 대해 당장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물건을 빼는 다른 유통업체들과 달리 이마트 등 대형 마트들은 남은 물건을 다 팔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제품을 철수할 계획이 없다"며 "제품이 철수된 것으로 알려진 동탄점의 경우는 재고가 많지 않아서 자동으로 판매가 멈춰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국내 소비자단체 10곳은 지난 7~8일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의 옥시 제품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 대부분의 지점이 옥시 제품을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는 중랑구, 강동구 고덕동, 강동구 천호동, 노원구 월계3동, 강남구 역삼2동, 광진구 자양동, 성북구 길음동, 강남구 일원동, 중구 황학동, 강서구 가양3동,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에 여전히 옥시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홈플러스의 경우 동대문구 용두동, 마포구 성산동, 금천구 독산1동, 주앙고 면목5동, 주앙구 신내동, 노원구 중계3동, 송파구 신천동, 관악구 남현동, 강서구 가양2동, 영등포구 당산1동에서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는 송파구 문정동, 성동구 행당동, 노원구 중계동, 광진구 구의동, 중구 중림동, 강북구 미아동, 송파구 잠실동 등이 있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측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전수 조사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옥시 제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는 이보다 더 많다"며 "계속해서 옥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유통업체들을 압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옥시 제품 판매 현황은 전년 동기 대비 50~80% 가량 줄어든 상황이다. 이는 곧 일부 소비자들이 여전히 옥시 제품을 사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옥시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 운동에도 불구하고 대형 마트들이 옥시 제품 재고를 털어낼 계획을 갖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