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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만 6번째, 대학졸업장 없어서 정규직 안된대요"

청년실업률이 끝도 없이 치솟는 지금. 청춘들의 '헬조선'은 아직도 현재 진행중이다.


'SBS 스페셜'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청년실업률이 끝도 없이 치솟는 지금. 청춘들의 '헬조선'은 아직도 현재 진행중이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는 역대 최악의 청년실업률 때문에 좌절하고 있는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중에서도 가정 형편으로 인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선택한 김대선 씨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대선 씨는 고교시절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성적이 뛰어났지만 일용직 노동자인 아버지와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대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일을 시작했다.

 

매일 일을 마치고 귀가하면 밥을 짓고 국을 끓이는 대선씨는 어머니에게 하나뿐인 '착한 아들'이다.

 


'SBS 스페셜' 

 

하지만 대선씨에겐 부모님께 말하지 못할 비밀이 한 가지 있다. 그가 재직중인 직장에서의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지금까지 무려 6번이나 직장을 옮겼다는 김대선 씨는 자신의 처지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표현했다.

 


 

이직을 준비하던 대선 씨는 "아무 경력 없는 사람은 면접 볼 자격을 줬지만 4년제 대학을 못나온 (나는) 면접볼 기회도 얻지 못했다"며 비합리적인 학벌주의에 대해 폭로했다.

 


 


 

그는 대학을 포기하던 당시에도 좌절하지 않고 "남들보다 2~3년 경력을 더 쌓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세상은 살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싸워보니까 하루하루가 전쟁터다"며 아무리 발버둥쳐도 늘 항상 제자리 걸음인 막막한 현실을 토로했다.

 


 


 


 


'SBS 스페셜' 

 

대선 씨는 "부모님을 부양해야하는 입장에서 이런 얘기는 (부모님에게) 절대 할 수 없다"며 "안 그래도 미안해 하시는데 그거를 들춰내서 속상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경력이 있어도 대학 졸업장이 없어 취업이 어려운 대선 씨. 그의 앞날은 막막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