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이 '성공'을 거둔 국내외 사례 3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옥시가 사죄의 뜻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옥시 제품'을 사는 대신 '다른 제품을 사자'며 불매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때 '갑질'사건으로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던 남양유업이 3년 만에 재기에 성공한 사례를 들면서 '옥시 불매 운동'도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똘똘 뭉쳐 결국 불매운동에 성공한 사례들도 없지는 않다. 

아직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소비자들 우습게 알았다가 큰 코 다친 국내외 불매 운동 성공 사례들을 소개한다. 

1. OB맥주

OB맥주  

1991년 대구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으로 'OB 맥주'는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맥주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OB 맥주'지만 요즘 국내 맥주 시장은 '하이트'와 '카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2. 삼양라면

삼양라면 /YouTube  

1989년 '우지파동' 발생 후로 삼양라면은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우지파동으로 삼양식품은 일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 

이후 무죄가 증명됐지만 한번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뒤로 라면시장에서의 떨어진 지위는 회복하지 못했다.

3. 유키지루시

KBS1 '뉴스9'

2000년 '유키지루시'라는 일본 최대의 유제품 업체의 제품을 먹은 사람들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키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유키지루시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사과는 이르다'라고 했다가 일본 국민들의 불매운동을 겪고, 결국 파산에 이르고 말았다. 

대다수의 기업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빠르게 인정하고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을 하기 보다 책임을 회피한다.

이로 인해 불매 운동도 자주 일어나지만 뚜렷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이번 옥시 불매운동이 어떤 결말을 낳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