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농협 ATM기 천장에 설치된 CCTV의 정체


(좌)연합뉴스, (우)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농협 ATM기를 찾은 한 고객이 천장에 설치된 CCTV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누리꾼이 돈을 찾으려고 농협 ATM기를 찾았다가 몰래 숨겨져 있는 CCTV를 발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ATM기 천장에 설치돼 있던 카메라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은 "농협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고객들 얼굴 찍으려고 했다는데 저 위치에서 어떻게 얼굴이 찍히나?"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비밀번호 누르는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한다는데 그걸 어떻게 믿지?"라며 "모자이크 해도 손 위치보면 대충 알 텐데"라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농협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자동화기 전면에 CCTV를 설치해 다각도에서 촬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이는 민원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며 비밀번호를 누르는 부분은 완벽하게 마스킹 처리가 되어 절대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마스킹 처리 된 부분은 아예 저장이 안 되기 때문에 불안해할 필요 없다"며 "혹시 기기 근처에 의심스럽게 돌출된 카메라가 놓여있거나 불안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문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CCTV는 공개적으로 보이는 곳에 설치할 의무가 있다"며 "저렇게 몰카처럼 숨겨져 있으면 불법 아닌가?"고 비난했다.

 

반면 또다른 누리꾼들은 "만약 개인정보가 노출될 정도라면 영상을 확인한 직원들이 먼저 알아채고 시정했겠지"라며 은행 측 주장을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