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시 홈페이지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살인 가습기 살균제 판매 회사'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커뮤니티에는 일부 약국에서 더이상 옥시 제품을 팔지 않겠다는 공지를 내건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약국 문 앞에는 "옥시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 '스트렙실'과 '개비스콘'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며 "살인가습기 살균소독제를 생산판매한 옥시는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배상하여야 합니다"는 내용의 공지문이 붙어 있다.
또한 해당 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도록 의약 성분들을 자세히 적어놓아 소비자들의 혼란을 예방했다.
일부 약국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대한약사회도 '충분히 공감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생활용품에서 시작된 옥시 불매운동이 의약품으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옥시 제품 불매운동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소비자단체협의회 등 37개 단체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타고 옥시 불매운동이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다음 아고라에는 옥시 불매운동 청원도 올라와 서명이 진행 중이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다가 사건 발생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최근 언론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또한 옥시가 불리한 보고서를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휩싸이면서 옥시에 대한 비판은 점차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