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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가 만든 '운지벌레'를 대회 과제로 제출한 초등생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일베가 만든 '운지벌레'를 과학대회 과제물로 제출한 초등생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베에 올라온 '운지벌레'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가상의 곤충 '운지벌레'가 한 과학대회 과제물로 제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해당 기관에서 주최하는 '제34회 글로벌청소년과학탐구대회' 예선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이 '운지벌레'에 대한 자료를 내놓았다.

 

이들이 제출한 '운지벌레'는 실제 곤충이 아니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망을 비하하는 일종의 은어이다. 실제로 일베 사이트에는 '운지벌레'를 학명 (cf.Eyesteru Unomuhyuna Ailbegasifan)까지 지어붙여 그럴듯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 한 일베 회원은 실제 곤충 사진에 일베를 형용하는 단어를 합성해 새겨넣어 감쪽같은 '운지 벌레' 사진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러한 자료들은 온라인상에 무방비 상태로 퍼져 실제로 해당 곤충이 있다고 믿는 이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관계자는 "운지벌레에 대한 토론자료를 제출한 사례가 있다는 연락이 재단 쪽으로 몇 차례 와서 시·도 관계자에게 통화와 메일을 통해 주의하자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창의재단 관계자는 "초등학생들이 논문을 읽을 수 없으니 주로 인터넷에서 자료를 많이 가져와서 생긴 일"이라며 "이를 제출한 초등생들은 예선에서 탈락했으며 정확한 학생 수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일베에 올라온 '운지벌레'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