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ver blog '행복가득 주니하우스'
[인사이트] 나현주 기자 = "원유가 30%밖에 안 들었는데 흰 우유인척 팔아도 되나요?"
겉모습은 '흰 우유'와 거의 흡사하지만 실상 '우유 향 나는 물'이나 다름없는 '가공유'로 인해 혼란을 겪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푸르밀(구 롯데우유)이 흰 우유 가격의 반값 상당에 판매하는 '밀크플러스'가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가공유인 '밀크플러스'는 원유 함량이 100%인 흰 우유와 달리 30%밖에 들어있지 않으며 나머지는 정제수 등으로 채워져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가공유인 삼양식품의 '후레쉬우유'는 원유 20%에 환원유(원유를 건조시켜 분말로 만든 뒤 이를 다시 물, 혼합분유 등과 섞어 만든 우유) 80%로 구성됐다.
때문에 상호명과 겉모습만 보고 흰 우유인줄 착각해 구매했다 원유 함량을 확인하고 배신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은 상태다.
이런 가공유는 맛도 흰 우유에 비해 밍밍한 것은 물론 흰 우유와 달리 발효시켜도 요거트가 만들어지지 않아 난감한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제조원가는 심할 경우 흰 우유의 1/4 수준에 불과하지만 소비자 가격은 흰 우유의 1/2 수준이어서 이에 대해 '저급 우유로 수익을 내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푸르밀 측은 인사이트와의 전화통화에서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며 "밀크플러스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일본의 백색 유음료를 벤치마킹해 내놓은 제품이다. 원유 함량은 30%이긴 하지만 우유의 기본 성분은 다 들어가 있고 기능성 강화를 위해 칼슘 등을 추가로 첨가했다"고 출시 배경에 대해서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