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친구의 음악 취향 훔쳐볼 수 있는 '지니'의 황당 기능

 

[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만약 누군가가 내가 들은 음악을 볼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KT뮤직 음원서비스 지니에 이용자의 전화번호만 알면 그 사람의 음악 재생 목록을 열람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알려지며 빈축을 사고 있다.

 

사실 확인을 해본 결과 로그인 후 친구 찾기에서 연락처를 누르면 핸드폰에 저장된 전화번호 가운데 지니 이용자의 목록이 떴다.

 

그중 하나를 선택하니 해당 아이디 이용자의 최근 감상곡, 많이 들은 곡, 많이 들은 아티스트 목록 등의 열람이 가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상대 동의도 없이 이거 사생활 침해다", "누구를 위한 기능이냐"는 등 그동안 모르고 있었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에 지니 측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접촉을 시도하였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음악은 개인의 취향이 적극 반영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사생활 침해라 느낀다고 해도 문제의 여지가 없다.

 

지니가 어떤 의도에서 해당 기능을 만들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는 이용자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질책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당 기능과 관련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계속될 경우 어떤 입장을 밝히고 개선된 방안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프로필을 비공개로 설정할 경우 해당 기능을 차단할 수 있다고 하니 혹시나 자신의 음악적 취향을 들키고 싶지 않은 지니 유저가 있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