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친구 아이가…" 무관심 속에 병들어가는 아이들

부산 지하철역에 설치된 '반전 엘리베이터 광고'가 부산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Facebook '부산경찰'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부산 동래구 동래 지하철역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광고가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에 부산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21일 부산경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폭력 근절 광고'가 부착된 엘리베이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엘리베이터의 앞면에는 다정하게 웃고 있는 십 대 청소년 두 명의 전신사진이 붙어 있다. 

 

둘은 누가 봐도 사이좋은 친구처럼 보인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보게 될 사진의 뒷모습은 아까와 전혀 다르게 학교폭력을 연상시킨다. 

 

'함께 있을 때, 우린 두려울 것이 없었다'라는 문구도 '너무나 두려웠다. 함께 있을 때...'로 바뀌었다.

 

Facebook '부산경찰' 

 

이 광고는 각별한 관심 없이 겉만 봐서는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노출돼 있는지 잘 알 수 없다고 경고한다. 

 

문 중앙에 새겨진 '무관심에 아이가 닫힙니다'라는 문구도 '무관심에 아이가 다칩니다'로 발음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무섭도록 현실적이다",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해당 광고는 부산경찰과 창작집단 브라더후드와의 협업으로 제작됐으며, 동래역 뿐만 아니라 부산시 초중고 12곳에도 설치됐다. 

 

경찰은 "시안이 필요한 곳은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