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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경력 회계사' 무급 채용 논란일으킨 대한체육회

공공기관인 대한체육회가 3년 이상 근무경력이 있는 공인회계사와 세무사를 재능기부 형태로 모집한다는 공고를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Twitter 'Korea_Olympic'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공공기관인 대한체육회가 3년 이상 근무경력이 있는 공인회계사와 세무사를 재능기부 형태로 모집한다는 공고를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대한체육회' 트위터에는 "공인회계사 또는 세무사 분야에서 3년이상 근무경력이 있는 감사업무 재능기부자를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공공기관이 재능기부라는 이름으로 중요한 감사업무를 노동착취 하려고 하냐"면서 비난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재능기부라는 말로 포장해서 전문가들 착취하지 말아라", "진짜 양심없다. 대한체육회에 지급하는 예산이 얼만데 세무사 하나 정규직 고용 못하냐" 등 수많은 댓글들이 달렸다.

 

이후 대한체육회는 "업무 수행에 합당한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누리꾼들은 "3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전문직을 정식적인 채용이 아닌 재능기부로 모집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소정의 활동수당에 대해 "정확한 수당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회계사 수준에 맞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공식적인 채용공고를 내지 않고 왜 재능기부자를 구하냐"는 질문에는 "재능 기부자는 감사 업무가 필요할 때만 우리 일을 도울 것이며, 우리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이나 노하우를 경험이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급인력에 해당하는 공인회계사나 세무사를 공식적인 채용이 아닌 봉사에 가까운 재능기부 형태의 모집으로 한동안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