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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나현주 기자 = 인터넷에서 캐릭터 도시락 사진을 보고 똑같이 따라 하려다 실패하고만 엉뚱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을 빵 터지게 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결혼 1년 차 새댁인 누리꾼 A씨가 남편에게 손수 만들어준 캐릭터 도시락 작품에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태생부터 손재주나 아기자기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 흔히들 잘만 쓰는 다이어리도 예쁘게 꾸미려 하면 낙서장이 되곤 했다.
하지만 밖에서 일하는 남편을 위해 매일같이 도시락을 싸야 했는데 밋밋하게 싸주기보다는 남편이 도시락을 열었을 때 잠시나마 미소 지을 수 있길 바랐다.
고민하다 우연히 일본 캐릭터 도시락 사진을 발견한 A씨는 레시피도 없이 무작정 도시락 만들기에 돌입했다.
처음 도전한 작품은 막상 해보면 쉬울 것 같았던 '피카츄'였으나 달걀을 요리할 때 도시락통 크기 계산에 실패한 것을 시작으로 흉물스러운 결과물까지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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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시도한 토로로가 되고 싶었던 미어캣 도시락, 진격의 거인이 되고 싶었던 산타 도시락까지 남편이 먹다 체하지 않은 게 용할 정도로 난해한 작품이 이어졌다.
하지만 A씨는 "여러분들의 지친 일상에 오아시스 같은 글이 되고 싶다"며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고 웃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으로 글을 맺었다.
하지만 일부 삐딱한 악플이 달리자 A씨의 남편은 "그래도 거의 모든 분들이 다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먹을 때마다 재미와 정성이 듬뿍 느껴진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맛은 정말 일품이다. 저희 공주님이 간 하나는 진짜 잘 본다"며 "새벽에 일어나서 도시락 싸는 모습 보면 달려가서 안아주고 싶다"는 닭살 멘트를 날렸다.
마지막으로 "아무튼 저희 공주님 많이 응원해달라. 언젠가는 원본이랑 똑같이 만들 것이다"라며 "3번째 도시락은 도라에몽인지 모르고 먹었다. 예쁘게 잘했길래 오늘은 원본이랑 똑같이 했네? 도깨이비인가? 이랬다"는 반전을 덧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서툴지만 남편을 위해 매일같이 애정 가득한 도시락을 준비하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사랑스럽게 바라봐주는 남편의 예쁜 마음이 훈훈함을 자아내는 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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