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이 지난 추석 어머니를 떠나보낸 슬픔과 생전 못다 한 효도에 대한 후회를 털어놨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 481회에서는 4년 만에 프로그램에 출연한 최수종·하희라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결혼 34년 차인 최수종과 하희라는 처음으로 연극에 동반 출연하게 됐다며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연습실에 일찍 도착해 함께 식사하고 대본을 맞춰보는 등 여전히 다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연극 스태프들이 부부 싸움을 한 적이 있는지 묻자 최수종은 유일한 갈등 원인으로 축구를 꼽았다.
그는 "운동 후 제가 다쳐서 들어오면 희라 씨가 막 뭐라고 한다. 그러면 전 바로 서재로 가서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희라는 "수술을 몇 번 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 이제는 '어르신'의 나이라 다치면 뼈가 빨리 안 붙는다"며 남편을 걱정했다.
이를 지켜보던 은지원은 "아내가 걱정되어서 하는 잔소리라면 난 좋을 것 같은데? '쌤통이네'라는 반응보다 좋은데?"라며 이요원을 바라봐 웃음을 자아냈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연극 연습을 마친 뒤 하희라는 남편을 위한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다. 지난 추석 세상을 떠난 시어머니에게 직접 전수받은 레시피로 최수종의 소울푸드인 냉면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하희라는 "요즘 바쁜 연습 탓에 남편을 잘 챙겨주지 못했다"라며 남편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최수종은 요리를 돕던 중 "이게 무슨 서프라이즈냐?"라고 장난스럽게 항의하기도 했다.
완성된 냉면을 맛본 최수종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주던 음식의 맛을 떠올리며 감격했다.
그는 "이북 출신인 아버지와 나의 '소울푸드'가 냉면이다. 졸업식 날에도 짜장면 대신 냉면을 먹었다. 어렸을 때 먹었던 바로 그 맛"이라며 추억에 잠겼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하희라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연습 중에 시어머니가 소천하셨다"라며 남편이 공연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느라 슬픔을 충분히 추스를 여유조차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저한테 내색은 안 한다. 마음 아프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희라는 "시어머니가 소천하신 뒤, 남편이 슬픔을 내색하지 않는 게 마음이 더 아팠다. 어머니께 배운 냉면이 위로되었으면 한다"며 남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수종 역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후회를 고백했다. 그는 "아무리 저를 효자라고 부르고 어머니한테 잘한다고 해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에는 '내가 왜 그랬을까' 이런 생각만 난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생전 어머니와 함께 여행하지 못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수종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기 전, 누님과 단둘이 여행을 가면서 무척 행복해하셨다. 저보고도 같이 가자고 했는데 '그때 함께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후회가 남는다"며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하희라는 시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아들 민서에게 큰 힘을 얻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번에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아들 민서가 어른스럽게 일을 처리하며 큰 힘이 되어 줬다. '가족'이 어머니가 우리에게 남겨주신 또 하나의 선물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에 최수종은 "아내는 제가 힘들거나 괴로울 때 유일하게 제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라며 하희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희라 역시 "남편과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생각을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한편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출연한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5분 KBS2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