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조갑제 "멍청한 극우는 영악한 극좌의 밥... 국힘, 이 얼굴로는 못 이겨"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향해 "이런 얼굴들로는 죽었다가 깨어나도 민주당 정권을 이길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서울 도심에서 개최한 장외집회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에는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이재명 재판취소 악법 강행처리 국민규탄대회'에 참석한 김민수 최고위원과 장 대표, 정 원내대표, 임이자 정책위의장 등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 유튜브 '조갑제TV'


조 대표는 "민주당이 자신들의 전략자산으로 생각하는 국힘 당권파와 부정선거 음모론 세력은 민주당을 공격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8년 총선에서 보수가 이기려면 이들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며 현 국민의힘 지도부와 부정선거 음모론 세력이 보수 진영의 선거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치 상황을 거론하며 부정선거 음모론이 보수 정당의 선거 패배로 이어진다는 주장도 펼쳤다.


조 대표는 "트럼프의 공화당이 참패한 것은 지지자들의 60%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기에 예정된 일이었다"며 "국힘 지지자들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음모론에 빠지면 반성할 필요가 없어지고 본선 경쟁력이 없는 방구석 여포들을 공천한다. 트럼프가 그래서 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부정선거 관련 주장과 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 추진에 대해서도 양측 모두 민주공화정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조 대표는 "전국 재선거 선동이나 조작기소 특검 선동은 민주공화정의 뼈대를 공격하는 점에서 같다"며 "극우와 극좌는 사실 헌법 상식을 파괴하는 무례함에서 같다. 멍청한 극우는 영악한 극좌의 밥이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극우와 극좌는 서로 공생관계로서 상대의 잘못을 자신의 존재 이유로 삼는다"며 "음모론은 좀비화 바이러스인데 뻔뻔함을 가르친다. 사실 헌법 상식으로 무장한 국가중심 세력이 수준에 맞는 정당을 만들어 극좌 극우를 동시에 정리해야 산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이재명 재판취소 악법 강행처리 국민규탄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11.7/뉴스1


조 대표의 비판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반발해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선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작기소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의 조작 수사·기소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법안이라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취소를 위한 입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법안 통과 다음 날인 7일 서울 경복궁역 앞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 70여명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민주주의 사망'이라고 적힌 근조 리본을 달고 '이재명 재판재개 국민의 명령이다', '이재명 셀프면죄 강력 규탄' 등의 손팻말을 들며 이 대통령의 재판 재개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범죄자 이재명이 전 국민 상대로 사기를 쳤다. 이재명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이제 탄핵만이 답이다. 당장 탄핵해서 끌어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용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도 "대장동 설계자에게 탈옥 프로젝트 설계까지 맡기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집회 참석 인원을 두고는 국민의힘과 경찰의 추산이 크게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15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한 반면 경찰은 약 6000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청와대 앞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10일 현장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등 장외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대통령의 특검법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연계한 대응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