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양희은 "故전유성, 괴팍했지만 베풀 줄 알았던 사람"

가수 양희은이 반세기 넘는 세월을 함께한 벗이자 스승 같았던 故 전유성을 떠올리며 그와 얽힌 오랜 인연과 진심 어린 추억을 털어놨다.


오늘(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故 전유성의 1주기를 기리는 '전유성 없는 전유성 특집'으로 진행됐다.


고인의 절친한 벗으로 특별 출연한 양희은은 대표곡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부르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검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그는 "이런 자리에서 노래하기에는 처음이다. 1주기, 말하자면 오늘 제삿날이지 않냐. 그래서 까만 옷을 입고 왔다"며 "형 듣고 있어? 하늘에서 다 보고 있어?"라고 허공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KBS2 KBS2


진행자 신동엽이 두 사람의 55년 전 첫 만남을 묻자 양희은은 "70년에 '청개구리'에서 20대 갓 넘긴 전유성 선배님 무대, 10대를 힘겹게 넘기고 있는 저의 무대를 각자 서로 봤으니까 우리는 각자의 최고 젊은 날을 기억하는 그런 사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신인 시절을 함께 지나온 관계라는 패널들의 말에 "빛나는 젊음의 조각을 기억하는 사이"라고 답했다.


코미디언 전유성의 생전 면모를 묻는 질문에는 가식 없는 회고가 이어졌다. 양희은은 "쉽지는 않다. 좀 괴팍하셨다"라면서도 "괴팍했는데 참 남다른 아름다운 마음이 있는 건 그냥 퍼주고 다 나눠주고 거기에 대해서 '그거 내가 준 거야' 이런 거 없었다"고 떠올렸다.


고인을 향해 남기고 싶은 마지막 말을 묻자 양희은은 "형 진짜 많은 후배들한테 베풀어주신 그 나누는 마음, 아낌없이 퍼주는 마음 같은 건 저희가 닮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겠죠. 아프지도 않고. 편안하게 계시리라 믿는다"며 "그 마음을 본받아 조금이라도 나누고 함께하고 서로 돕고 그렇게 살아갈 거다. 그러고 싶다. 닮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