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에서 발견된 야생 삵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방역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지난 4일 충남도는 서산시 부석면 간월호 인근에서 지난 2일 발견된 야생 삵 사체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겨울철 들어 도내에서 처음 발견된 고병원성 AI 사례다.
야생 포유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지난해 3월 전남 광주 화순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다. 그동안 철새 등 야생조류에서 주로 발견되던 AI 바이러스가 포유류로 확산되면서 방역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충남도는 즉각 시군 및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긴급 방역 조치를 내렸다. 바이러스 검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 지역에 대한 예찰과 방역을 강화했다. 또한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와 야생조류 서식지를 대상으로 집중 예찰 및 소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산시는 검출 지점 인근 농경지로 이어지는 출입 도로를 통제하고 경고 현수막과 차단막을 설치했다. 오는 13일까지 AI 대응 상황반을 운영하며 현장 예찰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AI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현장 중심의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께서는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야생동물 폐사체를 발견하면 즉시 관계 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