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설 현장의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한다. 콘크리트 타설 계획부터 양생, 균열 관리까지 품질관리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발주처와 감리단, 협력사가 품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대한다.
현대건설은 스마트 통합 검측 시스템 '큐포켓(Q-Pocket)'의 기능을 품질관리 전 영역으로 확대하고, 공사 관계자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협업 시스템으로 고도화한다고 5일 밝혔다.
큐포켓은 현대건설이 2021년 개발한 모바일·웹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이다. 현장에서 검측과 시험 계획을 수립하고 자재 검수, 콘크리트 균열 관리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큐포켓 현장 활용 이미지 / 현대건설
특히 시공 과정에서 하자가 발견되면 현장에서 즉시 보고서를 작성하고 담당자 확인부터 협력사 조치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특허로 등록돼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콘크리트 품질관리 시스템 '큐콘(QCON) v3'다.
현대건설은 2018년 콘크리트 검측 결과를 모바일로 입력하는 큐콘 첫 버전을 개발했다. 이후 레미콘 차량의 출하와 배합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급업체별 품질을 평가하거나 콘크리트 강도를 예측하는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추가했다.
새롭게 도입하는 큐콘 v3에는 기상청 날씨 예측 자료를 활용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기온과 강우 정보를 바탕으로 콘크리트 타설 계획을 수립하고, 추운 날씨에 시공하는 콘크리트의 양생 상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콘크리트 재료가 고르게 섞이지 않는 재료분리 현상과 철근 노출을 관리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콘크리트 균열 관리도 모바일 시스템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타설 계획 수립부터 레미콘 생산·출하 확인, 양생, 결함 관리, 압축강도 시험과 균열 관리까지 콘크리트 품질관리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현장에서 작성하는 품질관리 기록도 디지털로 전환한다.
AI 기반 지능형 문자 인식 기술(ICR)을 활용하면 품질관리자가 손으로 작성한 기록을 사진으로 촬영해 시스템에 자동 등록할 수 있다. 기존에 종이 문서를 다시 입력해야 했던 작업을 줄이고 현장 데이터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이다.
또한 공장에서 건축 부재를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탈현장건설(OSC) 방식에 맞춰 공장 생산 제품을 관리하는 기능도 새롭게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관련 기술의 외부 활용을 위한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IT기업 소프트자이온과 큐콘 관련 특허 3건에 대한 사용 협약을 체결해 콘크리트 품질관리 기술의 건설업계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큐포켓은 국토교통부 산하 스마트건설기술 공유 플랫폼인 '스마트건설기술 마당'에 등록됐으며, '2026 스마트건설 챌린지' 단지·주택 분야 스마트 기술 부문 본선에도 진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업계 최초로 스마트 통합 품질관리 시스템인 큐포켓을 개발해 현장 업무에 적용한 이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기술 개발을 통해 현장 품질관리 업무 전 과정을 시스템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분석 기능과 현장 데이터 활용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혀가는 것은 물론 100% 현장 적용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