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창고형 할인점의 대명사 코스트코에서 늘 집어 들던 고정 품목 대신 이색적인 신상품으로 식탁을 채우려는 알뜰 쇼핑족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깡주은'에는 방송인 강주은이 1년 만에 직접 구매한 식료품을 소개하는 '내돈내산 코스트코 추천템' 영상이 올라왔다. 강주은은 단순한 상품 나열을 넘어 매장 진열대에서 놓치기 쉬운 꿀템을 선별하고 이를 실생활 요리에 접목하는 이색적인 활용법을 공유했다.
가장 먼저 장바구니에 오른 품목은 디저트와 베이커리 라인이다. 강주은은 얇고 쫀득한 식감을 살린 소포장 초콜릿 칩 쿠키와 더불어 커피 대신 상큼함을 전면에 내세운 레몬 티라미수를 골랐다.
손님 접대 시 작은 그릇에 덜어내기만 해도 훌륭한 디저트가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슬라이스 식빵 일색인 베이커리 코너에서는 샌드위치에 최적화된 두께와 촉촉한 식감을 지닌 사워도우 번을 찾아냈다. 햄버거 번의 퍽퍽함을 덜어내고 샌드위치 본연의 밸런스를 살릴 수 있는 숨은 원석을 발견한 셈이다.
소스류와 식자재 코너에서도 실용적인 접근이 돋보였다. 기존 대용량 바질 페스토의 양이 부담스러웠던 1~2인 가구를 겨냥해 소형 용기로 출시된 페스토 소스와 매콤하게 볶은 잣(로스티드 파인 너트) 기름이 올라간 중동식 후무스가 소개됐다. 여기에 표고버섯과 송이버섯 풍미를 결합한 포르치니 버섯 크림소스, 치즈와 버섯으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를 더해 번거로운 조리 과정 없이 정통 파스타를 구현하는 조합을 제안했다.
식탁의 감초 역할을 하는 간식과 음료도 다양하게 다뤘다. 감자칩 봉지에 리코타 치즈, 프로슈토, 크랜베리, 꿀을 얹어 즉석 안주로 만드는 '감자칩 샤퀴테리'는 캠핑과 나들이족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조리법이다. 알코올 도수 0.00%대의 콤부차 함유 무알코올 음료와 부모님 간식용 야채칩, 껍질째 쪄서 가니시로 올릴 수 있는 세척 당근과 무농약 버터헤드 레터스도 식재료로 이름을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코스트코의 대표 스테디셀러인 7,490원짜리 로티세리 치킨(로스트 치킨)의 해체 쇼였다.
강주은은 기름기가 묻어나는 번거로운 손질 대신 대형 지퍼백에 갓 구운 통닭을 넣고 겉에서 부드럽게 으깨는 방식을 선보였다.
뼈를 손쉽게 발라낸 뒤 잘게 찢은 닭고기에 마요네즈와 스리라차 소스를 버무려 매콤한 치킨 스프레드를 완성했다. 구운 사워도우 번에 무화과 잼을 펴 바르고 버터헤드 레터스와 스리라차 치킨을 듬뿍 채워 넣은 수제 샌드위치는 현장 제작진과 남편 최민수의 감탄을 자아냈다.
남은 치킨 살을 퍽퍽하지 않게 소비하면서 조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대용량 제품 특유의 소진 부담을 덜고 일상의 식탁을 고급스럽게 전환한 이번 장바구니는 실속과 미식을 동시에 챙기려는 소비자들에게 실용적인 가이드라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