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제가 그렇게 매력 없는 사람일까요? 저 정말 포기해야 되나요?" 여러 결혼정보회사를 전전하며 무려 서른 번이나 맞선에서 퇴짜를 맞았던 30대 중반 여성 공무원이 눈물로 털어놓은 하소연이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한방언니'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30회 연속 맞선 실패라는 뼈아픈 좌절을 딛고 단 6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에 성공한 한 여성의 극적인 반전 사례가 다뤄졌다. 해당 영상을 이끄는 결혼정보업체 대표는 맞선 실패가 반복되는 결정적 원인을 개인의 매력 부족이 아닌 잘못된 만남의 판과 고정관념에서 찾았다고 설명했다.
영상에 따르면 상담 당시 30대 중반이었던 여성 의뢰인은 안정적인 공무원 신분이었으나 번번이 남성들로부터 거절을 당해 자존감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심층 분석 결과 여성의 실패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됐다. 첫 번째는 극심한 긴장감으로 인한 경직된 태도였다. 거절 경험이 쌓이면서 낯가림이 심해진 여성은 상대 남성 앞에서 팔짱을 끼거나 굳은 표정을 지었고, 취미나 주말 일과를 묻는 질문에도 "그냥 있어요", "없어요" 등 단답형으로 일관해 마치 관공서 민원실 창구 아크릴판 너머에서 면접관을 대하는 듯한 오해를 샀다.
두 번째 패인은 상대방 직업군에 대한 편협한 시야였다. 여성은 오로지 공무원, 대기업, 공기업 재직자만을 고집하며 자영업이나 사업을 하는 남성은 무조건 불안정하다는 편견에 갇혀 있었다.
자신이 속한 세계만 고집하다 보니 본인과 똑같이 정적이고 소극적인 남성들만 만나게 됐고, 대화의 불꽃이 전혀 튀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세 번째는 거듭된 실패에도 원인을 분석하지 않는 태도였다. 30번이나 거절을 당하면서도 단순한 '인연 탓'으로 돌리며 오답 노트를 작성하지 않은 채 무작정 다음 만남으로 향했던 점이 지적됐다.
해결책은 '자신에게 맞는 판의 재설계'였다. 상담 과정에서 여성이 진정으로 원하는 이상형은 엄숙하고 진중한 사람이 아니라,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어주고 먼저 다가와 줄 수 있는 밝은 성향의 남성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기존의 직업적 제한을 과감히 깨고 단단하게 사업체를 운영 중인 30대 후반의 외향적인 남성을 매칭 상대로 선정했다. 만남 전에는 팔짱을 풀고 먼저 미소 짓기, 질문을 되받아치며 대화 이어가기, 웃음을 참지 말고 자연스럽게 리액션하기 등 세 가지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사전 훈련을 통해 숙지시켰다.
결과는 첫 만남부터 달라졌다. 긴장 대신 미소를 장착한 채 대화에 나선 두 사람은 첫 자리에서만 무려 5시간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눴다.
남성 측에서는 "너무 밝고 좋은 사람을 소개해 줘 고맙다"는 찬사를 보냈고, 여성 역시 "맞선을 보며 이렇게 마음껏 웃어본 것은 처음"이라며 닫혔던 마음을 열었다.
본래 지니고 있던 매력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유연한 태도와 이를 편안하게 받아줄 수 있는 상대를 만난 덕분에 30번을 연이어 거절당했던 여성은 불과 6개월 만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조건에 갇힌 고집을 내려놓고 자신을 객관화해 맞는 환경을 찾는 것이 성혼의 핵심 열쇠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