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최근 성행위는 물론 가학적인 행동을 일삼아 제재를 받은 뒤 아무렇지 않게 복귀하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이 논란을 부르고 있다.

지난 12일 MBC 'PD수첩'은 선정적인 방송 때문에 '영구 정지' 당하고도 쉽게 복귀하는 BJ들에 대해 다뤘다.

'성폭행 퍼포먼스'를 비롯해 미성년자와 관계 맺는 모습을 중계하거나 유사성행위를 방송해 사회적인 논란까지 일으킨 BJ들이 너무도 쉽게 방송에 복귀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PD수첩은 다시는 방송해선 안 될 정도로 물의를 일으켰는데도, 여전히 변함없는 방송을 진행하는 BJ들이 자연스레 복귀한 것 자체를 문제로 지적했다.

MBC 'PD수첩' 

제작진은 인터넷 방송 사이트 업체와 속칭 '엔터'라 불리는 에이전시가 유착 관계에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한 BJ 지망생이 "에이전시가 전화 한 통으로 '영구 정지'를 막아준다"면서 "방송 사이트들은 에이전시를 못 건드린다"고 증언한 것이다. 

심지어 에이전시는 '섹시'를 표방하는 여성 BJ와의 계약서에 '노출 수위'를 기재하는 등 선정적인 방송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BJ들이 별풍선 같은 것을 받으면 일정 수익을 (에이전시에서) 가져가기 때문에 인기 BJ들이 물의를 일으켜도 계속해서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