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호텔에 들어간 지 20분 만에 담배 냄새를 핑계로 결제 금액을 전액 돌려받은 남녀 고객이 실제로는 침대와 욕실을 모두 쓰고 달아났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자영업자 A 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동생이 운영하는 무인텔에서 겪은 피해 사실과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젊은 남녀 한 쌍이 해당 무인텔 키오스크를 통해 단시간 이용하는 대실을 결제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입실 20분 만에 남성 투숙객은 호텔 측에 전화를 걸어 "방 안에서 담배 냄새가 심하게 난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스레드 갈무리
업주가 다른 방으로 객실을 바꿔주겠다고 제안했으나 남성은 "여자친구가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한다"며 거절했다. 동생이 외부 일정 중이라 현장을 직접 점검하기 어려웠던 데다, 입실한 지 20분밖에 지나지 않아 별다른 사용 흔적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키오스크 원격 기능으로 이용 요금을 곧바로 돌려줬다.
환불 직후 매니저가 객실을 정리하러 올라가 확인한 방 안은 남성의 말과 완전히 달랐다. 침대 이불과 베개는 어지럽게 헝클어져 있었고 매트리스 위에는 사용한 휴지가 널브러져 있었다. 욕실 바닥에는 샤워 흔적인 물기가 흥건했으며 세면대에는 쓴 수건 세 장이 뭉쳐 있었다.
A 씨는 환불 통화 당시 남성이 노골적인 거짓말까지 남겼다고 주장했다. 업주가 "방은 사용하지 않으셨죠?"라고 묻자 남성은 "네, 침대 끝에 걸터앉아 있다가 나왔어요"라고 답했다는 설명이다. A 씨는 당시 남성과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침대도 쓰고 샤워까지 마친 뒤 수건 3장을 쓰고 나갔다"며 "20분 만에 무슨 일이 있었겠냐 싶어 돈을 돌려줬는데 배신감이 든다"고 적었다. 이어 "동생에게 앞으로는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무조건 현장을 확인한 뒤 환불을 진행하라고 당부했다"며 "젊은 사람들이 벌써 이런 행동을 하고 다니는지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짧은 20분 동안 침대 쓰고 샤워까지 다 마치고 나간 게 기가 찬다", "차라리 돈 돌려주고 내보낸 게 낫다. 사용 흔적 따지며 실랑이 벌였으면 더 큰 진상을 부렸을 것", "무인 매장 허점을 노린 신종 얌체족"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