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돼 지방자치단체가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29일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전날 태화강 일대에서 다수의 물고기 사체가 떠 있다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는 이날 오전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울산교부터 명촌교까지 약 2㎞ 구간에서 죽은 물고기들이 광범위하게 분포된 것을 확인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
폐사체는 남구와 중구 양쪽 구간 모두에서 발견됐으며, 중류와 하류 수십 개 지점에서 한 곳당 적게는 20~30마리, 많게는 50~100마리씩 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폐사한 물고기는 모두 같은 어종으로 확인됐으며, 대부분 체장이 10∼15㎝ 크기였다. 환경단체는 전체 폐사 규모를 수천 마리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상범 울산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강 양쪽에서 광범위하게 폐사체가 발견됐고, 특정 어종만 죽은 점을 고려하면 독극물일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크게 가물지 않아 용존산소 부족이 원인일 가능성도 작다"며 급격한 수온 변화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한 폐사로 추정했다.
현재 중구청과 남구청은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사체 수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 구청은 정확한 어종과 피해 규모 파악을 위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