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수)

이재명 대통령 "외국인 노동자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이 안돼"

외국인 노동자의 경제적 기여도를 언급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싸고 정치권 공방이 번지자 청와대가 진화에 나섰다.


류덕현 청와대 재정기획보좌관은 오늘(28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일부 표현에 대한 우려에 대해 참고할 사항이 있지만 앞뒤 맥락 자르고 외국인 혐오 논란으로 이어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류 보좌관은 "부족한 일손을 메우며 우리 농어업을 지탱해 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기여는 분명하다. 그 노고에 감사하며 정당한 처우와 권리 또한 보장해야 한다"면서도 "외국인 노동자의 기여를 존중하면서 우리 국민의 농업 일자리 참여도 확대하는 것, 양자가 서로 보완하는 방향으로 농업 인력 정책의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7일 국무회의였다. 이 대통령은 농축산 업계 인력난 대책을 논의하던 중 "계속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외국인 노동자를 불러다가 해도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이 안 되고, 전부 다 (자국으로) 송금해 버리니까"라며 내국인을 고용할 때 정부가 인건비를 직접 보조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오늘(28일) "외국인 노동자가 내국인 노동자에 비해 도움은 되지만 '크게' 도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비교 화법이 분명한데도 '도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제하고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언론 보도에 반박했다.


뉴스1 뉴스1


그러나 야당 등 진보 진영은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조국혁신당은 논평에서 "대한민국 노동 현장의 냉혹한 현실을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들여다봤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무지와 편견에 사로잡힌 망언"이라며 "제조업, 건설 현장, 조선소, 뿌리 산업, 그리고 돌봄 현장에 이르기까지 이주노동자 없이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산업은 단 한 곳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은 이들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하기는커녕 짐스러운 존재로 치부하고 편 가르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정의당 역시 "이주노동자 폄훼해놓고 언론에 화풀이하지 말라"며 "가족에게 생활비를 보낸다는 이유로 기여를 평가절하하다니 대통령의 인식이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짚었다. 진보당도 "명백히 부적절한 발언이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혐오 발언도 맞는다"며 "각계의 정당한 문제 제기와 비판에 대해 진의를 살펴보기는커녕 거꾸로 내놓은 '속 좁은 반박 해명'에 공감할 국민이 대체 얼마나 되겠나. 적반하장"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