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수)

"니하오~" 거리 가득...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다 경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894만명을 돌파하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말까지 2300만명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2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기준 집계된 방한객 수(잠정 1891만명)와 올해 하루 평균 방한객 수(잠정 6만4000명)를 근거로 이 같은 수치를 산출했다. 종전 최고 기록을 두 달이나 앞당겨 경신한 것이다.


올해 1~9월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711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간(1408만명) 대비 21.5% 늘어난 수치다. 9월 한 달간 입국한 외국인도 206만명으로 전년 동월(170만명)보다 21.1% 증가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pixabay


중화권 관광객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방문객은 792만명으로 전체의 46.3%에 달했으며, 증가율도 29.1%로 가장 높았다.


중국인 관광객은 547만명으로 29.2%, 대만 관광객은 186만명으로 32.4% 급증했다. 일본(312만명)은 16.9%, 아시아·중동(292만명)은 15.3%, 미주·유럽·대양주(307만명)는 15.1%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방한객의 성별·연령별 특성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BTS 컴백 공연 등 대형 이벤트가 잇따르면서 여성 관광객 비중은 62.4%, 20~30대 비중은 49.8%로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다.


서울 중심의 관광 패턴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9월까지 비수도권 공항·항만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482만명으로 전년 동기(374만명)보다 10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pixabay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1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10조8000억원)보다 47.7% 급증해 2018년 집계 개시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업종별로는 백화점·면세점 등 쇼핑업이 37%로 가장 많았고, 숙박업(19.6%), 병원·약국·화장품 등 의료·웰니스업(16.6%)이 그 뒤를 이었다.


문체부는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11월 셋째 주 연간 누적 2000만명을 처음 돌파하고, 연말까지 정부 목표치인 2300만명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K-컬처의 글로벌 인기와 관광업계의 질적 성장, 국민의 환대 문화 확산을 꼽았다. 항공편 증편, 비자 발급 요건 완화, 교통 편의 개선, 중동 전쟁 대응 추가경정예산 편성, 해외 마케팅 강화 등 정부 정책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역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 최고치를 두 달여 앞당겨 달성하면서 연초에 도전적으로 설정했던 연내 2300만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방한 관광은 하루하루가 신기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광 내실화에도 역량을 집중해 한국이 세계 관광 시장에서 대체불가한 여행목적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