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수)

대공포 수출 노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리투아니아 기업 4곳과 먼저 손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리투아니아 대공포 수출을 겨냥해 현지 기업들과 먼저 손을 잡았다. 부품 제작부터 시스템 통합까지 현지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해 향후 수주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3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현지 기업 4곳과 40㎜ 차륜형 대공포(WAAG)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KMT, 코스모스 컨스트럭션(Cosmos Construction), 노탈(Nortal), T&G 리투아니아(T&G Lithuania)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3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현지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인더스트리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3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현지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인더스트리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트럭 차체와 특장장비를 만드는 KMT와는 대공포를 차량에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금속가공 업체 코스모스 컨스트럭션은 포탑 외피 제작, T&G 리투아니아는 케이블 생산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살펴본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노탈과는 대공포의 지휘통제 시스템을 나토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 대상으로 내세운 WAAG는 트럭 등 차륜형 차량을 기반으로 이동하면서 하늘의 표적을 공격하는 방공무기다.


자동 사격통제와 표적 추적 기술, 40㎜ 탄약을 결합해 낮은 고도로 접근하는 드론 등 공중 위협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리투아니아 정부 역시 이러한 방공무기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Krašto apsaugos ministerijos ir Lietuvos šaulių sąjungos sutarties dėl 2026 m. biudžeto skyrimo p...로베르타스 카우나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 / 리투아니아 국방부 공식 홈페이지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지난 8월 7일 전조영 주리투아니아 한국 대사와 만나 한국산 방공무기 도입 가능성을 논의했다.


당시 카우나스 장관은 방공무기를 구매할 때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얼마나 빨리 납품받을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의 30~40㎜ 대공포 제조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현지 방산업계와의 협력 및 생산 가능성도 논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지 기업들과 협력에 나선 배경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리투아니아 정부가 한국산 방공무기 도입과 함께 현지 생산 가능성에도 관심을 보인 만큼, 수출계약에 앞서 이에 대응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협력이 실제 생산으로 이어진다면 리투아니아 현지 기업들은 방산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부품 조달 기반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맞춰 리투아니아 방위·안보산업협회에도 가입했다.


image.png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3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현지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인더스트리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 23일 열린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에는 리투아니아 기업 약 30곳에서 80명 이상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자리에서 40㎜ 대공포뿐 아니라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다양한 방공체계와 드론 대응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협약이 실제 수주로 이어질지는 리투아니아 정부의 도입 여부에 달려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지 기업들과 마련한 협력 기반을 실제 생산과 공급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