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수)

집 수리부터 AI 공부까지... 삼성물산이 스타트업과 함께 바꾸려는 아파트 생활

집 안에 고장 난 곳이 생겼을 때 수리 서비스를 간편하게 신청하고, 아파트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습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삼성물산은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활용해 주거단지뿐 아니라 업무시설에서도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검증하고 있다. 건물을 짓는 데서 나아가 건물 안에서 이뤄지는 생활과 업무까지 사업의 관심을 넓히는 시도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26일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2026 퓨처스케이프 데모데이'를 열고 스타트업 6곳과 진행한 기술 실증 성과를 공유했다고 27일 밝혔다.


FutureScape2026_1.jpg삼성물산


퓨처스케이프는 삼성물산이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운영하는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이다. 새로운 기술을 가진 기업을 발굴하고, 삼성물산의 실제 주거단지와 건물, 플랫폼 등을 활용해 기술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방식이다.


올해 선정된 스타트업 6곳은 지난 7월부터 약 3개월 동안 기술 실증을 진행했다.


입주민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만한 서비스는 집 수리와 관리다. 스타트업 '홈앤코'는 삼성물산의 주거생활 플랫폼 '홈닉'과 연동해 입주민들이 표준가격을 기준으로 집 관리와 수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을 검증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이뤄졌다. 스타트업 '르몽'은 래미안 단지 입주민을 대상으로 AI 학습 서비스를 운영하며 아파트 안에서도 디지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스타트업 '디버'는 오피스 건물에서 택배 접수와 로봇 배차를 자동화하는 물류 솔루션을 적용했다. 사람이 일일이 처리하던 물류 업무 일부를 자동화해 건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기술이다.


이 밖에도 설치와 이동이 편리한 스마트 부스를 개발한 '인부스', 3D 센서로 신체 균형과 근골격계 건강 상태를 분석하는 '팀엘리시움', 대화를 통해 고령자의 안부를 확인하고 정서적 교감을 돕는 '씨플랫에이아이' 등이 실증 성과를 소개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3년부터 퓨처스케이프를 운영하며 스타트업의 기술을 사업에 접목해 왔다. AI 웰니스 솔루션 '웰피'에 건강관리 기기 연동 기술과 AI 상담 기능을 적용했으며, 건설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AI 통번역 솔루션도 도입했다.


이번에 기술을 검증한 스타트업들과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실제 주거단지에 적용하거나 자체 플랫폼에 탑재하는 방안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형시원 DxP사업전략팀장(상무)은 "퓨처스케이프는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과 삼성물산의 공간·플랫폼 인프라가 만나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며, 앞으로도 우수한 스타트업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