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수)

유재석 "진짜 탑니다" 말했던 넥쏘... 현대차 수소전기차 판매 5만대 돌파

방송인 유재석이 "진짜 탑니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던 수소전기차 '넥쏘'가 현대자동차의 국내 수소차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차의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올해 9월 말 기준 5만대를 넘어섰다.


2018년 넥쏘 출시 이후 8년 만에 거둔 성과로, 현대차가 꾸준히 투자해 온 수소차 기술력이 실제 판매로 이어졌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 9월 말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수소전기차는 총 5만262대로 집계됐다.


image.png넥쏘 / 현대자동차


이 가운데 승용 수소전기차 넥쏘가 4만6507대로 전체의 약 92.5%를 차지했다. 나머지 3755대는 일렉시티와 유니버스 등 수소버스와 엑시언트 수소트럭을 비롯한 상용차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연료전지 연구를 시작해 2013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차 '투싼 ix FCEV'를 선보였다. 이후 2018년 넥쏘를 출시하며 국내 승용 수소전기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었다.


국내 누적 판매량은 2020년 1만대, 2022년 2만대, 2023년 3만대를 차례로 넘어섰다. 초기에는 승용차를 중심으로 시장을 키웠고, 이후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6월 출시된 2세대 넥쏘 '디 올 뉴 넥쏘'도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의 지난해 국내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6809대로 전년(3835대)보다 크게 증가했다. 올해 1~9월에도 5178대가 판매됐다.


신형 넥쏘는 수소를 약 5분간 충전하면 최대 720㎞를 달릴 수 있다. 기존 모델의 609㎞보다 주행거리가 111㎞ 늘었다. 최고출력 150kW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도 기존 9.2초에서 7.8초로 단축했다.


2027 넥쏘. 사진=현대차넥쏘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올해 7월 연식변경 모델인 '2027 넥쏘'도 선보였다. 기본 트림의 편의사양을 확대하고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의 선택 폭을 넓혀 상품성을 한층 강화했다.


현대차는 유재석이 참여한 홍보 캠페인을 통해 넥쏘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힘썼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신형 넥쏘 출시에 맞춰 유명 인사들에게 수소전기차 이용을 제안하는 '넥쏘 러브콜 캠페인'을 진행했다.


첫 번째 대상으로 유재석을 선정하고 서울 시내 주요 도로에 '디어. 엠씨유(Dear. MC유)'라는 문구를 내건 옥외광고를 설치했다.


이에 유재석은 같은 해 7월 공개된 영상에서 "그래서 저는 넥쏘를 탑니다. 진짜 탑니다"라고 화답했다.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배출하지 않고 물을 배출하는 친환경성과 짧은 충전시간, 긴 주행거리를 알리며 수소전기차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였다.


[현대차]현대자동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71.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0%였던 점유율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신형 넥쏘의 판매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수소전기차 판매 확대는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소전기차 한 대에는 약 2만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넥쏘의 핵심 부품 국산화율은 90% 이상이며, 60여개 협력사가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개발과 생산이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지는 구조다.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친환경차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전기차 시장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충전시설 확충과 안정적인 구매 지원이 중요하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수소충전소는 268개소로, 충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시설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방자치단체별 구매 보조금 확보에도 차이가 있어 안정적인 지원체계 마련이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는 넥쏘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승용차부터 버스와 트럭까지 수소전기차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넥쏘의 상품성 개선과 국내 부품 생태계 성장이 맞물리면서 현대차의 수소차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