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에 입원 중인 쫑이 / 사진제공 = 케어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고무줄에 입이 묶인 채 논밭에 방치돼 죽어가던 강아지 '쫑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12일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주인 할머니로부터 고무줄에 입이 묶인 채 발견된 강아지 쫑이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인사이트에 밝혔다.
케어 관계자는 "발견 당시 쫑이가 영양실종 상태에 쇼크가 왔었다"며 "현재는 괴사된 피부 조직이 많이 떨어져 나간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고 회복하는데까지 2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한두 차례의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치료 받고 있는 쫑이 모습 / 사진제공 = 케어
앞서 지난 3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교육을 이유로 주인 할머니에게 고무줄로 입이 묶인 강아지 쫑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돼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쫑이는 성인 남성조차 손으로 끊어내기 힘들 만큼 꽉 묶인 고무줄 때문에 얼굴 피부 조직의 절반 이상이 괴사되고 신경이 굳어 제대로 입을 벌리지 못했다.
다행히 동물보호단체 케어 측 도움 덕분에 쫑이는 오랜 시간 동안 시달려왔던 고무줄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고 조금씩 건강을 회복 중이다.
케어 관계자는 "주인 할머니로부터 쫑이에 대한 모든 권리를 넘겨 받은 상태"라며 "치료가 끝나면 원하는 분에게 입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 목적으로 말 못하는 쫑이의 입에 고무줄로 묶어놓은 주인 할머니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경찰에 고발 접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