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의 투병 기간을 통해 깨달은 부부 사이의 소통과 우선순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연애전쟁' 18회에는 운동을 계기로 만나 1년 8개월째 교제 중인 보디빌더 커플이 등장했다.
이들은 운동에 몰두하는 남자친구와 그의 일상을 보살피는 여자친구 사이에서 발생한 갈등을 고민했다. 출연진들은 이를 보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이해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JTBC '연애전쟁'
이효리는 여자친구에게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남자친구에게 조언하며 자신의 결혼 생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이번에 남편이 많이 아프면서 대화를 많이 했다. 근데 생각보다 서로 모르는 게 너무 많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효리는 "너무 친하니까 당연히 아는 거 아니야? 했는데, 알고 보니 말로 표현해 줬으면 좋겠고 설명해 줬으면 좋았겠더라"라고 털어놨다. 오랜 시간 함께한 부부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완전히 안다고 여기기보다 언어로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이었다.
이효리는 자신도 목표 지향적인 성향이라며 "요가하고 방송하고 올인하면 완전히 다른 게 안 보인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열정을 쏟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을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JTBC '연애전쟁'
그는 이어 남편의 투병 기간 동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근데 이제 생각을 해봤다. '내 삶에 남편이 없으면 요가가 무슨 소용이고 방송이 무슨 의미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삶은 공허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고백이다.
이효리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게 있지만 조금 버려야 할 것 같았다. 사랑을 지키려면 내가 좋아하는 걸 좀 지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목표와 열정도 소중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때로는 양보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이효리의 이러한 고백은 가까운 사이일수록 소통과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 오랜 부부라도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표현하며 대화하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핵심이라는 점을 짚은 것이다.
JTBC '연애전쟁'
이효리와 이상순은 2013년 결혼했다. 이상순은 지난 8월 26일 라디오 생방송 중 건강 이상으로 MBC 의무실에서 휴식을 취했고 이후 방송을 쉬었다. 지난달 6일 그는 SNS를 통해 "'미주신경 기능 저하'라는 신경계 증상으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부득이하게 라디오를 쉬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순은 약 한 달의 휴식 후 지난 10월 1일 방송에 복귀했다. 그는 복귀 방송에서 "몸이 잠깐 안 좋았다, 확실히 쉬니까 괜찮아졌다"며 "완전히 몸이 나은 것은 아니지만 빨리 여러분을 만나고 싶어서 10월의 첫날 복귀하고 싶다고 제작진에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