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법인이 설계·시공 총괄...올해 유럽 신규 수주 5000억원 넘어
본사 공급계약 2030년 8월까지...전체 턴키 수주액은 비공개
대한전선이 독일에서 380kV 초고압 전력망 구축 사업을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본사가 공급하는 케이블과 접속재 등 자재 계약 규모만 약 1150억원이다. 이번 사업을 포함해 올해 유럽 신규 수주액은 5000억원을 넘어섰다.
대한전선이 생산한 케이블이 수출되는 모습 / 사진제공=대한전선
27일 대한전선은 네덜란드 자회사인 'Taihan Netherlands B.V.'와 1147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3.15%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지난 26일부터 2030년 8월 14일까지다.
이번 사업은 네덜란드 법인이 현지 엔지니어링과 시공 등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하고, 대한전선 본사가 핵심 자재를 생산·공급하는 구조다. 공시한 금액은 본사와 네덜란드 법인 간 자재 공급계약으로, 현지 엔지니어링과 시공비를 포함한 전체 턴키 수주액은 이보다 크다. 전체 수주 금액과 발주처는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구축 대상은 독일 지중 교류 전력망 중 최고 전압인 380kV 전력망이다. 땅속에 매설한 케이블로 교류 전력을 수송하는 설비다. 대한전선은 앞서 2023년 1월에도 독일에서 380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2건을 수주했다.
대한전선은 올해 독일과 덴마크, 영국 등에서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회사는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유럽 전력 인프라 투자에 대응해 초고압 케이블 공급을 늘리고, HVDC(초고압직류송전)와 해저케이블 분야에서도 수주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초고압 전력망 사업에서 확보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HVDC와 해저케이블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넓히고 신규 수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2017년 영국지사를 설립하고 2019년 유럽 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이후 네덜란드 법인을 추가로 설립해 현재 유럽에서 5개 지사와 1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본사 자재 공급계약은 유로화 기준 약 7730만유로다. 계약금·선급금이 있으며, 납품에 따라 대금을 청구하고 지급받는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