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정용진, 프라퍼티 이어 이마트 대표로...김홍극에 이마트·SSG닷컴 맡겼다

김홍극, 정용진과 이마트 각자대표...온·오프라인 동시 책임

전략실 인사·감사에 최택원, 홍보·대관에 박승학

신규 임원 36명 승진...40대 비중 18%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세계프라퍼티에 이어 이마트 대표이사를 맡는다. 정 회장과 함께 이마트를 이끌 전문경영인으로는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SSG닷컴 대표도 겸임한다. 정 회장이 핵심 계열사의 대표직을 직접 맡고, 이마트와 SSG닷컴의 경영은 한 사람에게 함께 맡기는 인사다.


1.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1).jpg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로 취임한 정 회장은 주주총회 등을 거쳐 이마트 대표로도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마트에서는 김홍극 대표, 신세계프라퍼티에서는 이형천 대표와 각각 각자대표 체제를 꾸린다.


이번 인사에서 이마트와 SSG닷컴을 함께 맡은 김 대표의 역할이 커졌다.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플랫폼을 동시에 책임진다. 그룹은 김 대표의 겸직을 통해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함께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마트 가전문화담당과 상품본부장을 거친 상품기획(MD)·영업 전문가다. 신세계TV쇼핑 대표 재임 당시 영업손실을 흑자로 전환했고, 2022년부터 신세계까사를 이끌었다. 그룹은 신세계까사의 수익성 개선과 이마트 조직 내부의 신망, 리스크 관리 역량 등을 발탁 배경으로 꼽았다.


2. 김홍극 (주)이마트 대표이사 兼 (주)SSG닷컴 대표이사.jpg김홍극 이마트·SSG닷컴 대표 /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상품과 영업을 아는 경영인에게 두 회사의 손익을 함께 맡긴 셈이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이마트와 SSG닷컴의 조직·기능을 추가로 통합하는 방안이나 구체적인 업무 조정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룹 경영전략실은 경영총괄을 유지하면서 인사·감사와 홍보·대관 책임자를 바꿨다. 전상진 경영총괄 부사장은 유임됐다. 경영지원총괄에는 최택원 SSG닷컴 대표, 대외협력본부장에는 박승학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저사업부장이 선임됐다.


최 신임 총괄은 이마트에서 물류·공급망 관리와 영업총괄본부장 등을 거쳤다. 앞으로 그룹 인사와 감사를 총괄한다. 박 신임 본부장은 이마트 판매본부장과 CSR담당, 이마트에브리데이 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그룹 홍보·대관과 함께 리테일에서 AI·콘텐츠·엔터테인먼트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신세계의 리브랜딩을 맡는다.


김홍극 대표가 떠나는 신세계까사에는 허민호 전 CJ올리브영 대표가 영입됐다. 허 신임 대표는 까사미아와 JAJU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3. 허민호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兼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Division 대표이사.jpg허민호 신세계까사·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 대표 /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과 코스메틱 부문별 전문 경영체제를 도입한다. 김덕주 현 대표가 패션Division을 맡고, 허민호 대표가 코스메틱Division을 겸직한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기인주 SMPMC 대표가 내정됐다.


이번 신규 임원 승진자는 36명이다. 그룹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은 18%로, 이 역시 역대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성과를 낸 주요 계열사 대표는 유임하고 수시 인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책임경영을 선언한 정 회장이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파트너를 '실력'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4. 김덕주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Division 대표이사 兼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jpg김덕주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부문·㈜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 /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 회장은 두 계열사 대표직을 맡아 본업 경쟁력과 중장기 사업을 함께 챙긴다. 그룹이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리플렉션AI, 아만그룹, 스카이댄스 등도 이번 발표에서 다시 거론됐다. 정 회장과 각 전문경영인의 구체적인 업무 분담 및 이마트 대표 취임을 위한 주주총회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