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결혼 후 15kg이 불어난 남편의 체형 변화로 인해 성관계를 기피하게 됐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작성자 A씨는 결혼 4년 차를 맞은 자녀 없는 30대 후반 부부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그는 "남편을 사랑하고 배울 점도 많아 세상에서 가장 의지하지만, 마치 소중한 '남사친'처럼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애정 전선에는 문제가 없으나 남편이 결혼 전보다 15kg 증량한 뒤로 신체적 접촉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A씨는 남편의 부드러워진 몸 선과 뱃살을 마주할 때마다 이성적인 매력이 급감해 잠자리를 피하게 됐고, 결국 부부 관계가 완전히 멈췄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높은 업무 강도로 피로가 누적된 데다 남편의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아 부부 관계에 대한 갈증이 크지 않다는 점도 섹스리스 상태를 굳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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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바란 해결책은 남편의 다이어트와 근력 증량이었다. 그러나 살을 빼라고 달래 보면 남편은 자존심만 상해했고, 비만 치료제 처방이나 적극적인 헬스장 운동 권유도 거부했다. A씨가 운동하러 갈 때 마지못해 따라나서도 헬스 기구를 잠시 만지작거리다 그만두거나, 유산소 운동을 한 뒤 그 이상의 음식을 섭취해 체중 감량에 번번이 실패했다.
A씨는 "외도나 이혼, 성인용품 사용 등은 전혀 원하지 않으며, 오직 남편과의 관계에서 만족을 되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주관과 고집이 강한 남편을 자존심 상하지 않게 설득해 체중을 관리하게 만들 현실적인 방법이 절실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호르몬 치료와 건강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다수를 이뤘다. 한 네티즌은 "다이어트를 부부 관계 유인책으로 내세우면 자존심이 먼저 상할 수밖에 없다"며 "남성호르몬 저하가 무기력증과 체지방 증가를 부르는 만큼, 비뇨기과를 함께 찾아 호르몬 보충 요법부터 상담받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체중 증량과 호르몬 문제는 개인의 식습관 및 생활 패턴과 직결돼 있어 본인의 자발적 의지가 없으면 외부 설득만으로 개선되기 어렵다"며 현실적인 한계를 짚는 의견도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