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강남구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강남 코엑스에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 조형물'이 들어서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일 강남구는 오는 15일 삼성동 코엑스 동쪽 광장 앞에서 '강남스타일 랜드마크 조형물' 준공을 기념하는 제막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전세계에 말춤 열풍을 일으킨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가 스토리텔링에 힘입어 강남만의 독특한 문화를 담은 청동 조형물로 탄생한 것이다.
조형물은 말춤의 손목 동작을 디자인한 것으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두 손으로 지구를 감싼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그 아래에 사람이 서면 자동으로 '강남스타일' 노래가 나오며 밤에는 LED 조명이 비춰진다.
뉴욕의 월스트리트 황소, 파리 라데팡스 엄지손가락 등 전세계 관광명소에는 그 지역만의 랜드마크가 있단 사실에 착안해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황만석 작가의 재능기부와 다양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디자인을 완성했다.

사진제공 = 강남구
하지만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쓸데없는데 세금 낭비다", "강남스타일 사골처럼 우려먹네"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랜드마크로 유행 다 지난 말춤 손모양이라니"라며 "차라리 싸이캐릭터를 동상으로 만드는게 나을뻔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좋은 랜드마크는 누구나 보자마자 그 의미를 알 수 있어야하는데 해당 조형물을 보면 말춤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
그럼에도 강남구 측은 세계를 휩쓴 강남스타일 말춤 조형물이 글로벌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전 세계 외국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장소'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보였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